文 "누가 말 바꿨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 대연정 안돼"
안 지사는 1000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메머드급 경선캠프를 지적하며, "선거 후 다 한 자리씩 달라고 할 것"이라며 "그분들에게 신세를 지면서 경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경선에 임하는 방식은 제가 정당활동을하면서 본 모든 문제를 다 안고 있다"며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대통령이 되거나 개혁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도 문 전 대표 공격에 가세했다.
이 시장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의 캠프 합류를 거론하며, "김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의 경제정책 가정교사가 아니냐"며 "이런 분들이 문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데 적폐청산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또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호남을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며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말을 바꿨는지 아닌지는 국민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반박한 뒤, "말꼬리를 잡자면 이 시장은 진보를 주창하다가 보수주의자라고 말한다. 재벌해체를 강력히 말하다가 재벌해체는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역공을 폈다.
또 "누가 말 바꾸기를 했는지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이 시장에 응수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안 지사의 대연정 공격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는 대연정의 조건을 분명히 했는데 왜 나무라느냐는 것인데, 그건 대연정을 말하는 시기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선거 시기로, 제가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하지 않고 적폐세력 정당과 연정할 테니 밀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연정은 정권교체 뒤 정치 상황에 달린 것으로, 짐작하건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 방법차 때문에 갈라진 것이라 자연스레 통합될 것이고 정의당과 정책연대를 하면 자연스레 과반이 된다. 대연정까지 갈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이 전시내각을 만들었듯이 우리도 엄청난 국난을 겪으면서 거국중립내각을 할 수 있다"며 "지금은 대연정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안 지사는 "자꾸 자유한국당과 연정한다고 몰아붙이는데 매우 정치적인 공세이고 구태정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회구조는 3년간 그대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 속에 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일체 대화와 타엽이 없이는 의회정치는 정지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해야만 의회정치 통합력이 높아지고 통합리더십에 기초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