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기저귀·타이어로 연료 만든다
다 쓴 기저귀·타이어로 연료 만든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19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질랜드서 개발, 내년 초 사용화 전망
열분해 과정서 가스·기름 등으로 변해

사용 후 기저귀와 타이어 등으로 연료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내년 초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기술 개발회사 ‘에네폼’은 기저귀 처리 회사 ‘엔바이러콤프’와 협력관계를 체결해 땅에 매립해오고 있는 기저귀 쓰레기를 신기술을 이용해 연료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네폼은 지난 7년여 동안 연구한 끝에 폐타이어, 산업용 플라스틱, 기저귀들을 연료용 기름과 가스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폐기물을 진공상태에 있는 각기 다른 세 개의 가열된 관에 집어넣으면 열분해 과정을 거치면서 액화 석유가스와 비슷한 가스, 기름, 숯덩어리 등으로 분해된다는 게 에네폼의 설명이다.

앤드루 사임콕 에네폼 대표는 “분해 과정에서 나온 가스의 일부는 공장을 돌리는 데 사용함으로써 대체로 자가발전 형태의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에서 얻은 기름은 정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일러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정제과정을 거치면 디젤유로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네폼은 기름과 가스를 사려는 사람들과 이미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사임콕 대표는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이 세계적으로도 앞서가는 것”이라며 “엔바이러콤프와 협력관계를 맺고 기저귀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저귀는 플라스틱 성분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 에너지 함량도 상당히 높다. 그래서 기름과 가스도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에네폼은 성공적인 시험 과정을 거쳐 현재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에 2개의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남섬 캔터베리에 짓는 공장은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