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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값 오르면 본사만 배 불려경실련 “가격인상 자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상분 가맹점에 줘야”
조재형 기자  |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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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9  10: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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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치킨의 가격 인상이 무산되면서 애꿎은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치킨 1마리의 판매 가격이 1만6000~1만80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원료육의 가맹점 출고가는 마리당 4460원가량으로 형성된다.

가맹 본사에서 닭고기 생산업체로부터 인수하는 가격 자체는 3490원 정도다.

하지만 여기에 가맹 본사 이익과 도계비 등이 추가되면서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4000원 중반대에 닭고기를 구매하는 것이다. 또 식용유, 포장용기 등 부자재와 소스 비용까지 더하면 치킨 원가는 마리당 1만430원가량으로 뛴다.

이에 따라 판매 가격이 1만6000원인 경우 5000원 이상의 마진이 생긴다. 하지만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인건비, 기름값 등을 빼면 직접 가져가는 돈은 더 줄어든다.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이런 셈법이 왜곡됐다며 치킨 판매 가격 중 차지하는 원가가 이보다 훨씬 더 높다고 주장한다. 이들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번 각종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맹점 수익 보호’를 구호로 내건다.

대다수 프랜차이즈는 콘셉트와 메뉴를 통일하기 위해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소스를 가맹점에서 사서 쓰게 하거나, 본사가 지정한 식용유 제품만 사용하도록 하는 등 매뉴얼을 정하고 있다.

최근엔 배달앱을 통한 할인 비용도 가맹점주가 부담하도록 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본사가 가맹점 수를 늘려 로열티 수입을 올리기 위해 마구잡이로 신규 점포를 내주거나, 업체별 경쟁으로 인한 각종 마케팅비, 광고비도 치킨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상당수 비용이 가맹점주에게 전가되면서 가맹 본사만 배를 불리는 수익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실련 관계자는 “가맹점들의 경우 브랜드 사용의 대가로 매우 많은 수수료를 본사에 지불하게 되는데, 본사가 이 돈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 공개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게 맞지만, 가격인상이 필요한 이유와 관련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상된 만큼 가맹점에도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과정 없이 단순히 가맹점 수익을 핑계로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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