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대’ 대통령 출범 후 1년, 4번 코스피 올랐다
‘13∼18대’ 대통령 출범 후 1년, 4번 코스피 올랐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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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정책 기대감 반영된 결과

▲ 17일 코스피가 2160선을 돌파했다.(사진=연합뉴스)

직선제로 진행된 13∼18대 대통령 체제 출범 후 처음 1년 간 코스피는 4번 상승했다.

새 정부 출발 후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투자 등 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등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후 1년 동안 코스피가 떨어진 것은 이명박과 박근혜 전 행정부뿐이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대선 전날부터 대선 후 1년 동안 코스피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노태우 정부 시절이 91.02%로 제일 높았다.

코스피는 1987년 제13대 대선 전날인 12월 15일 472.17에서 1988년 12월 16일 901.96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다음은 김영삼 정부(660.6→864, 30.79%), 김대중 정부(418.49→524.85, 25.42%), 노무현 정부(709.22→811.2, 14.38%) 순이었다.

다만 이명박 정부는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가 36.56% 떨어졌다.

2007년 제17대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1,861.47로 장을 마친 코스피는 대선 1년 후인 2008년 12월 19일 1,180.97까지 떨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의 경우 제18대 대선 전날이었던 12월 18일 1,983.07이었던 코스피가 2013년 12월 19일에는 7.42포인트(0.37%)하락한 1,975.65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대선 전 50일부터 대선 전날까지 코스피를 보면 13대(-8.70%)와 15대(-17.40%), 17대(-9.30%) 대선 전에는 떨어졌고, 14대(9.05%)와 16대(7.78%), 18대(4.40%) 대선 전에는 상승했다. 하락 폭이 상승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다만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수출주가 많아 정책적 효과보다 글로벌 경기에 더 민감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집권 초 미국발 금융위기 때문에 코스피 하락 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정책적 효과는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이것은 대개 단기적 영향을 주며, 정책적 효과는 새 정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2년 차에 더 크다는 견해도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