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폐업하는 주유소… 작년 219곳 문닫아
줄폐업하는 주유소… 작년 219곳 문닫아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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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주유소도 544곳… 주유소협회 등 “알뜰주유소 규제해야”
▲ (사진=신아일보 DB)

작년 폐업한 주유소가 219곳이며 휴업한 주유소도 54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는 모두 1만2010곳인 것으로 전년 대비(1만2178곳) 168곳이 감소했다.

지난 한 해 폐업한 주유소는 219곳으로 2015년(309곳)이 폐업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가 문을 닫았다.

휴업 주유소는 작년 12월 기준 544곳으로 2015년 12월(538곳)보다 소폭 늘었다. 이들 휴업 주유소의 상당수는 주유소 등록은 돼 있지만 사실상 폐업한 곳들로 해석된다.

주유소 폐업 시 업주가 자비로 기름으로 인한 토양 오염을 정화해야 하며 시설 철거비까지 더하면 주유소 한 곳의 폐업 비용은 평균 1억5000만원가량 될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유소 업계의 이런 휴폐업 상황은 적정 주유소(약 8000곳)에 비해 50% 이상 주유소가 많아 생기는 공급 과잉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주유소업계는 특히 알뜰주유소가 정부 주도로 2012년부터 도입되면서 기존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주유소는 2010년을 정점으로 줄고 있다. 문을 열고 운영하는 주유소는 2010년 12월 1만3004곳에서 2011년 1만2901곳, 2012년 1만2803곳, 2013년 1만2687곳, 2014년 1만2475곳, 2015년 1만2178곳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해 말에는 1만2000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주유소협회는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함께 최근 정부에 알뜰주유소를 규제해 달라는 청원을 정부에 낸 데 이어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본사 앞에서 공동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및 알뜰주유소의 위탁운영 계약 연장을 볼모로 기름을 최저가에 판매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공기업의 전형적인 갑질 횡포이자 불공정거래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 알뜰주유소는 1168곳인데 그중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167곳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