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1인가구' 위한 미니가전, 동부대우 "쏠쏠하네"
대세 '1인가구' 위한 미니가전, 동부대우 "쏠쏠하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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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자레인지·김치냉장고 등 가격도 저렴
1인가구 확대에 전망도 밝아
▲ 동부대우전자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1인가구를 겨냥한 미니 가전을 앞세운 동부대우전자가 삼성전자, LG전자의 틈 속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2009년 7㎏ 용량의 소형 드럼세탁기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이후 싱글족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미니 가전 30여 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중 동부대우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2012년 출시 이후 매년 3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0년에 나온 15ℓ급 초소형 미니 전자레인지는 7만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층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부대우전자가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출시한 국내 최소형 김치냉장고(102ℓ 용량)는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와 비교해 4분의 1 크기이지만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장점 등에 힘입어 월평균 2천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런 미니 가전의 인기는 '세컨드 가전' 시장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거실을 차지하는 대형 TV 외에 안방에 소형 TV를 추가로 놓거나 대형 냉장고 외에 주류나 음료, 화장품 등을 따로 보관하는 소형 냉장고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1인 가구를 기반으로 미니 가전 시장의 성장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동부대우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미니 가전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에 200만대를 돌파했다. 또 동부대우전자의 내수 매출 중 이들 미니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한다.

미니 가전의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가 2010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으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194조원으로 4인 가구(178조원) 소비지출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미니 가전에 프리미엄 기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초소형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