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기상 좋으면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해수부 "기상 좋으면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3.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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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최종 테스트 돌입… 오전 8시 인양 여부 확정
"기상 여건 좋고 사전테스트 무사히 완료될 경우 가능"
▲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잭킹바지 두 척에서 인양업체 직원들이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르면 19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한다. 단 기상 여건이 좋고 인양을 위한 사전 테스트가 무사히 완료됐을 때에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르면 이날 오후 2시에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오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9일 기상 여건이 보다 호전되고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다면 현장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테스트에 이어 인양 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18일 밝혔다.

세월호 인양 사전 테스트는 19일 오전 6시께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인양 시도 여부를 19일 오전 8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해역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이렇게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 중이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18일부터 잭킹바지선의 와이어 장력 테스트 등 인양을 위한 사전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양 테스트는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인양 작업은 △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하루 단위로 기상 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조정 작업이 필요하다"며 "소조기에 맞춰 와이어를 당겨보고 선체를 물속에서 살짝 들어보려고 한다. 와이어에 설치된 센서 등 작업 환경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안전한 작업을 위해 최종 점검과 본 인양작업 시 작업선 주변 1마일(1.6km)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을 금지한다. 또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될 예정이다.

와이어에 민감한 센서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드론 추락 등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취지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예정대로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면 19일 오후 2~4시께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은 오후 6~7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