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김한솔' 진단… "北 차기 지도자 될 가능성은?"
NYT '김한솔' 진단… "北 차기 지도자 될 가능성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3.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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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희박'… "김씨 일가 지지자들에게 김한솔은 변절자"
▲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북한 차기 지도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NYT는 16일(현지시간) '김한솔: 미래의 북한 지도자?(Kim Han-Sol: A Future Leader of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그가 어떤 인물인지 소개했다.

신문은 "김한솔은 대학교육을 받고 널리 여행을 다녔으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20대 젊은이"라며 "서방이 북한을 보는 시각을 고려할 때 북한의 정반대에 있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김한솔을 지켜본 이들의 증언을 인용해 "그는 외부 세계에 개방적인 '범세계주의자'"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김한솔은 평양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의 성장기를 외국에서 보내,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한솔이 북한의 현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김한솔이 북한의 지도자가 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교수는 "김한솔은 족보로 따지면 북한에서 왕족이지만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말랐을 정도로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

스티븐 노퍼 콜럼비아 대학 교수는 "북한은 철저히 정보가 통제된 사회로 북한 주민들은 김한솔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관영 언론에서 김한솔에 대해 보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를 인용 "북한 김 씨 일가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김한솔은 변절자"라며 김한솔이 북한의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NYT는 정치적 야망 없이 조용히 살아온 김정남처럼 그의 아들인 김한솔도 족보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