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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돗개는 '잘 연출된 기획'이었나"주민의 자발적 선물 아닌 준비위가 먼저 제안" 보도 나와
전호정 기자  |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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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7  14: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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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진돗개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동네 주민으로부터 진돗개를 선물 받은 것이 ‘잘 연출된 기획’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아일보는 17일 당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 관계자의 부탁을 받은 동네 주민이 진돗개를 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동네 주민으로부터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새롬이·희망이(암수 한 쌍)를 선물 받았다.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진돗개들이 함께있는 사진이 여러장 퍼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훈훈한 모습”이라는 호평을 얻었었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은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고 말했지만, 정확히 하면 ‘위원회의 부탁을 받아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라는 표현이 맞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취임 당시 위원회 내부에서는 “호남 출신 주민이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진돗개를 영남 출신 대통령에게 선물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러자 위원회 관계자가 호남 출신 주민 A씨에게 이런 뜻을 알리고 진돗개 선물을 부탁했고, 부탁을 받은 A씨는 “나도 국민 통합을 바란다”며 동참했다.

이후 A씨는 직접 진도에 사는 지인을 통해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구했다. 비용도 A씨가 냈다. 

이를 받은 청와대는 2013년 3월 ‘새로운 희망’이라는 뜻을 담아 진돗개 암컷에게는 ‘새롬이’, 수컷에게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해 4월에는 동물등록제에 따라 정식으로 등록했다. 동물등록증에는 소유자 ‘박근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로 기재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관저를 나와 삼성동 자택을 향하면서 진돗개들을 청와대에 남기고 갔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동물을 유기했다면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진돗개 9마리 모두 청와대 직원들이 잘 돌봐왔다”며 “유기견이라고 하는 건 지나친 공세”라고 반박했다. 

현재 새롬이·희망이와 새끼 2마리는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와 관련 청와대가 ‘퍼스트 도그’라는 프리미엄을 진돗개들을 혈통 보존 단체에 분양한 것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나머지 새끼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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