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의 경고 "사저 8인방, 검찰수사 조심하라"
정두언의 경고 "사저 8인방, 검찰수사 조심하라"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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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심 앞둔 洪 대선출마, 후진국에서나 벌어질 일"
"대선 이미 끝나…그러나 文 집권해도 변화 없을 것"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12일 오후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이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서 수발을 들고있는 '사저 8인방', 이른바 삼성동계에 대해 검찰의 표적수사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소위 삼성동계라고 하는 사람들, 이미 종 친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은 자중해야 될 때"라고 일갈했다.

그는 "왜냐하면 검찰은 항상 임기 말이 되면 다음 권력을 눈치 보면서 또 출세를 노리는 정치검찰들이 소위 현 정권의 실세들을 먹잇감으로 (삼을 것)"이라며 "(검찰의) 타깃이 되는 거다. 그래서 조심해야 될 사람들"이라고 사저 8인방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선 "그분도 역시 한 자리 숫자 이상을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며 "기껏해야 십 점 몇 퍼센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은 태극기 세력"이라며 "태극기 세력이 많이 모여봐야 그 이상 못 올라간다"고 홍 지사의 한계를 지적했다.

더 나아가 "옛날 이광재 강원도지사도 3심을 앞두고 지사가 됐다가 결국 지사직 물러났다"면서 "결국 3심에서 유죄 나와서.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왜 그런 걸 안 따지는지 모른다"고 홍 지사의 대선 출마 자체를 문제삼았다.

그는 '홍 지사의 출마는 정치 후진국에서나 벌어질 만한 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언했다.

그는 바른정당에 대해선 "자유한국당하고 달라 보이지가 않는다"며 "(바른정당 소속의원) 30명의 선수가 92선이라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다선들만 있고 평균 재산이 80억이고. 그러니까 기득권 중에 기득권자들만 모였으니까 모험을 못 하고 도전을 못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반문연대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합치든 연대를 하든 대선에는 아무 영향을 못 미친다"고 단언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변동이 없다. 그렇게 갈 것"이라며 "이미 끝난 거나 마찬가지다. 재미 하나도 없는 대선"이라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낙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이분들이 집권을 했을 때 뭐가 달라질 것인가. 뭔가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보여서 문제"라며 "지금 벌써 공무원들이 줄서기하고 폴리페서들이 달라붙고 또 점령군 행세하고 과거에 우리가 늘 보던 풍경들이 또 보이고 있잖나"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가 집권해봤자 이전 정권들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