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대한민국 크게 한번 웃어보자
[데스크 칼럼] 대한민국 크게 한번 웃어보자
  • 신아일보
  • 승인 2017.03.16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학 사회부 부국장

 
힘들 때 우는 건 삼류, 힘들 때 참는 건 이류. 힘들 때 웃는 것은 일류. 세익스피어의 말로 웃음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수 있는 명언이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옛말에도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로일로(一怒一老 )라는 말도 있다. 한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는다는 뜻이다.

웃음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만병통치약인 것이다.

단순하게 웃기만 해도 얼굴의 수많은 근육이 움직이면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으며,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가 있고, 밝은 표정으로 이미지 변화와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웃음은 고민을 잊게 하고 긴장감을 없애 성격을 밝게 하며, 마음에 평안하게 해 준다.

더불어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양을 줄여주고, 대신 우리몸에 유익한 엔돌핀, 엔케팔린, 인터페론감마, 내추럴킬러 세포(NK)등의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암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웃음은 상대방에게 친밀감과 호감을 주어 내편으로 이끄는 힘이 있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케 한다.

웃음은 가정행복을 더하게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새해를 맞이하면 집안의 큰 기둥에 축복의 글을 써 붙였는데, 그 가운데 즐겨 쓴 것이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다. 웃는 집안에 만복이 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을 보면 대내.외적인 문제로 웃음이 사라져 암울하기만 하다. 외교와 안보, 경제 정책 어느 것 하나 짜임새 있게 맞물려 돌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 인용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 및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경제는 좀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보호무역과 통상압력을 본격화할 태세여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한국관광 금지 등 말도 안되는 경제 조치를 노골화 하고 있고, 일본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구실로 우리측에 한일 통화스왑 논의 중단을 통보하는 한편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면서 한반도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온통 ‘5월 장미 대선’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민생이라든지 청년 일자리 같은 국내현안이 표류하고 있어 과히 웃음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씁쓸하고 허탈할 뿐이다.

아프다 아프다 생각하면 더 아픈 것이고, 즐겁다 즐겁다 생각하면 더 즐거운 것이다. 희망찬 봄을 맞이하려면 추운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 이제 반목과 대립은 잊고 서로 보듬으면서 우리 다함께 한번 크게 한번 웃어보자. 

/김종학 사회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