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대출 받아야 하는 서민은 어디로 가야 하나
[美금리인상] 대출 받아야 하는 서민은 어디로 가야 하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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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로 받으세요”

▲ 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존 대출자들이 더 힘들어지게 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상호금융조합·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까지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서민들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먼저 정책자금을 생각해 봐야 한다. 정책자금은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정부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민금융 상품으로는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이 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계층에게 자활에 필요한 창업·운영자금을 무담보 지원하는 금융상품이다.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에게 창업이나 사업자금을 최대 7000만원까지 4.5% 이내 금리로 대출해준다.

정부는 지원기준을 기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6등급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6∼10등급이고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서민층이라면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을 사용할 수 있다.

햇살론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으면 연 20%대의 고금리를 내야 하는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의 금융 부담을 낮춰주려고 만든 정책금융상품이다.

상호금융권에서 연 7.25%(저축은행은 9.05%·2016년 10월 기준)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 거래하고 싶다면 새희망홀씨대출을 생각해 봐야 한다. 최대 2500만원까지 연 6∼10.5% 수준의 금리로 대출해준다.

국민행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을 통해서 대부업체나 캐피탈사의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대출로 갈아탈 수도 있다. 금리가 연 20% 이상인 대출을 연 6.5∼10.5%의 대출로 바꿀 수 있다.

다만 기존 대출을 6개월 동안 정상 상환한 이들만 바꿀 수 있다.

정부가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의 지원 대상 기준인 연소득 요건을 상반기 중으로 500만원 높이기로 했다.

서민금융진흥원 측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기 전에 서민금융진흥원에 올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렴한 대출상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출 부담이 커서 힘들다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채무 조정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정책자금을 쓸 수 없는 서민층이 일반 대출을 이용하려면 주거래은행으로 먼저 가는 것이 좋다. 주거래은행에는 각종 금리혜택이 있다.

제2금융권에서는 사잇돌대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잇돌대출은 거치 기간 없이 5년 이내에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갚는 방식이다. 1인당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중신용자의 경우 은행권에선 평균 6∼10%, 저축은행에선 15% 정도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다만 신용등급을 위해서는 가급적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안전하며 금리가 앞으로 떨어져도 대출 3년 후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