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개헌, 총리지망생들의 쿠데타적 발상"
심상정 "개헌, 총리지망생들의 쿠데타적 발상"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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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비례만 5번…한번도 직접 국민선택 받은 적 없어"
▲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가 15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동광기연 앞에서 동광기연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건네고 있다. 자동차 내장재 전문업체인 동광기연은 60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보내 논란을 일으켰으며 근로자들은 회사 앞에서 55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이 분권형개헌안 발의에 합의한 데 대해 "국민의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50일밖에 안되는 대선일정에 개헌일정을 끼워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심 대표는 "어제 3당 합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들이 개헌을 통해서 반전을 도모해보고자 하는 그런 시도"라며 "용꿈을 포기한 총리지망생들 '총리 워너비들'의 권력 야합 모의"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제3지대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그분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념이라든지 또 정치적인 식견과 경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김종인 전 대표님의 존경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김종인 전 대표님은 코치가 더 어울리시는 분"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지금까지 비례만 하셨다. 직접적인 선택을 받으신 적은 없다"고 꼬집은 뒤, "코치를 하셔야지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포기선언에 대해선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만약에 천지분간을 못하고 출마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가차없는 심판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