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이 분권형개헌안 발의에 합의한 데 대해 "국민의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50일밖에 안되는 대선일정에 개헌일정을 끼워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심 대표는 "어제 3당 합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들이 개헌을 통해서 반전을 도모해보고자 하는 그런 시도"라며 "용꿈을 포기한 총리지망생들 '총리 워너비들'의 권력 야합 모의"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제3지대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그분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념이라든지 또 정치적인 식견과 경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김종인 전 대표님의 존경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김종인 전 대표님은 코치가 더 어울리시는 분"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지금까지 비례만 하셨다. 직접적인 선택을 받으신 적은 없다"고 꼬집은 뒤, "코치를 하셔야지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포기선언에 대해선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만약에 천지분간을 못하고 출마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가차없는 심판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