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정부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매주 가계부채 점검"
[美금리인상] 정부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매주 가계부채 점검"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3.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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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美 금리인상, 시장 예상에 부합"
가계부채 비상관리… 상반기 중 자영업자 지원대책 마련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 세번째)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린 제51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필요하면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최 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금융시장 위험요인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 차관은 "미국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며 "금리인상 본격화로 글로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대내적으로 금융시장뿐 아니라 가계·기업부문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최 차관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4회 인상도 예측했던 만큼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차관은 그러면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전에 마련한 대응계획에 따라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계 부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가속하고 가계부채 비상관리체계를 구축해 매주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한 제2금융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자영업자 대출 관리와 지원 대책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며 "정책 서민자금 제도개선과 한계 차주 연체부담 완화 등 민생안정을 위한 지원방안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부문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기업자금조달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중소 중견기업의 회사채 신규 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경험하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비상한 각오를 다지고 우리 금융 외환시장이 흔들림 없도록 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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