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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불출마…친박 망연자실
황교안 불출마…친박 망연자실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1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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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우린 어떡하라고"…배신감 토로
김빠진 경선 앞둔 홍준표, 독자행보 여부 주목
국민의당·바른정당, 반사이익 기대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고심 끝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박계는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도 불구하고 황 대행이 보수진영 선두를 지켜온만큼, 황 대행의 대선 출마로 정치적 재기를 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 대행의 대선 불출마 결정으로 친박계는 재기의 교두보를 잃은 분위기다.

더욱이 물밑에서 황 대행의 출마를 강권해왔기에 황 대행에 대한 친박계의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욱 컸다는 후문이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경선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황 대행과 홍준표 경남지사의 맞대결로 보수지지층 결집을 노렸던 계산이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기 때문이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뭐 본인의 결단 인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퉁명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인 위원장은 '경선 흥행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그 분(황 대행)이 연예인이냐. 흥행을 잘 하게…"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매력적인 후보"라며 황 대행 출마를 학수고대하고 있던 정우택 원내대표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황 대행 출마에는 3가지 조건이 있다고 말했었다. 하나는 지지율 지속, 또 하나는 국민의 출마 요구였다. 세 번째가 대권출마 의지였는데 본인이 그 의지를 못 가진 것"이라고 황 대행의 '의지박약'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강경 친박 김진태 의원은 "황 권한대행 불출마는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며 "우리는 큰 인물을 더 키우지 못하게 됐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황 대행의 불출마로 홍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홍 지사가 황 대행 없이 한국당 '0%' 후보들과 경선을 치르는 것은 정치적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홍 지사가 이 상태에서 한국당 후보로 당선될 경우 '친박 후보'로 각인 될 가능성만 더 커진 상태다.   

당장 홍 지사 주변에서는 홍 지사가 한국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바른정당,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등 친박과 거리를 두며 독자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탄핵은 끝났고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머리속에서 지워야 할 때"라며 "우파 대결집을 위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박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더 이상 박근혜 전 대통령에 매달리면 이번 대선은 없다"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황 대행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지금 언론에 거론되는 민주당, 구여권 인사들 중 후보는 문재인 대표 한분 뿐"이라며 "본선에는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 1대 1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본선에 가면 문재인 피로증 비교우위론으로도 국민의당이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황 대행의 불출마로 안철수 전 대표가 주장해 온 '문재인 대 안철수' 1대 1 구도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바른정당은 황 대행 불출마로 표류하는 보수층 표가 바른정당으로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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