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고용한파'… 2월 실업률 5% '16년래 최고'
지속되는 '고용한파'… 2월 실업률 5% '16년래 최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3.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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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고용동향… 실업자 수 역대 최고·제조업 취업자 8개월째 감소
▲ 체용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는 청년들. (사진=연합뉴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고용한파가 지속되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졸업 후 취업활동에 뛰어든 인구가 많아지자 실업자 수는 2월 기준 역대 최대치에 올라섰다.

이에 실업률이 급등해 16년 만에 5%대를 돌파했고,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8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또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p) 증가한 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월 5.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기준으로는 2001년 2월 5.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 가운데 15~29세 청년실업률은 12.3%로 집계돼 2016년 2월(12.5%)에 이어 2년 연속 12%대를 기록했다. 청년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 감소했으며 청년실업률은 0.2%p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내려가기는 했지만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3000명 늘어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 쉬었음, 가사 등에서 증가했지만 육아, 재학·수강 등에서 감소해 1년 전보다 4만5000명 감소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2.3%로 1년 전과 같았다.

취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업률도 상승했지만 취업자도 그만큼 크게 늘었다.

2월 취업자는 257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율도 3개월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여전히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8000명이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운수업(3만4000명), 농림어업(1만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건설업(14만5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7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8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59.1%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특히 15~64세 고용률은 65.6%로 전년동월대비 0.6%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은 통상 계절적 성향상 실업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전체 연령별로 보면 고용률, 실업률이 모두 높아졌는데 이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