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시속 157㎞ 강속구'로 눈도장 '꽝'… 1이닝 퍼펙트 실화
한승혁 '시속 157㎞ 강속구'로 눈도장 '꽝'… 1이닝 퍼펙트 실화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3.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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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의 시범경기서 9회 등판해 직구만 14개 기록
▲ 한승혁.(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강속구 투수 한승혁이 공을 던지자 전광판을 바라본 관객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는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시속 157㎞의 강속구를 뽐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변화구는 필요없었다. 오로지 직구만 14개를 던졌다.

KIA는 14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7-4로 승리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투수 팻딘은 3이닝 동안 2실점 했지만,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나지완, 김주형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이날 경기의 마지막 투수 한승혁이다.

7-4로 앞서 있는 9회, 그는 박진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섰다. 첫 타자인 대타 이성곤은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나온 1번 조수행을 상대로는 5구 승부 끝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고, 2번 서예일은 6구 승부로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특히 이날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야구장 전광판에는 구단 스피드건보다 조금 더 빠른 시속 157㎞가 찍혔다. 최저 구속도 152km였다.

한승혁은 이날 패스트볼만 14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10개로 비율도 좋았다.

그동안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한승혁은 이날 팀 승리를 지킨 세이브 투수가 됐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승혁이 시범경기를 넘어 정규리그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