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양호 마사회 회장의 합리적 결단
[기자수첩] 이양호 마사회 회장의 합리적 결단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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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회장이 이끄는 한국마사회(마사회)에 개혁 바람이 거세다. 최근 마사회는 개혁을 위해 미래발전전략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이 회장은 마사회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여러 가지 위기 탈출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지역 축제에 관광승마를 합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승마 과목을 교육과정에 넣어 유소년 승마 인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말 산업이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말의 교배나 말 관련 관광산업 등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또 이 회장은 온라인 베팅 합법화를 검토 중이다. 경마 선진국들은 대개 온라인 베팅을 시행하고 있다. 베팅이 합법이 되면 불법도박 감소, 세수 확대 등의 좋은 점이 있다.

이 회장의 개혁방향을 말 업계와 농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축제와 관광승마를 합치는 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말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급호텔들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승마는 고급 스포츠이기 때문에 부유층 관광객들이 승마를 즐기기 편하게 해줘야 한다. 도시 인근에 있는 특급호텔의 경우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말을 탈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필요도 있다.

국제공항과 인접한 곳에 승마장을 설치하면 외국 관광객들이 승마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항공기 소음을 감안해서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 회장은 마사회의 해외진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승마 사업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사회는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마사회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민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마사회에서 부정부패를 근절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부정부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서나 사업부를 분석해 보면 부정부패 근절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