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긴장해” 테슬라 국내 1호매장 15일 개장(종합)
“현기차 긴장해” 테슬라 국내 1호매장 15일 개장(종합)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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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스타필드·청담동 스토어 운영 돌입… 연내 슈퍼차저 6~7개 설치
中 전기차 1위 ‘비야디’도 국내 상륙… 현대차 아이오닉 독주 멈추나
▲ 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코리아가 이번 주 국내 첫 매장 두 곳을 개장하며 국내 영업을 본격화한다.

또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도 국내 제작자 인증 절차를 완료해 곧 국내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의 독주체제가 굳혀져 있는 국내 전기차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청담 스토어 잇따라 개장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15일 경기도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 17일부터는 서울 청담동의 ‘청담 스토어’의 운영에 들어간다.

사전에 예약만 하면 모델S 90D를 직접 시승해볼 수도 있다. 모델S 90D의 첫 고객 인도는 6월로 예정됐다.

테슬라코리아는 급속충전이 가능한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를 서울 광화문 ‘그랑서울’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각각 한곳씩 설치한다. 오는 6월부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부산 왕복에 문제가 없도록 서울~부산 사이에 슈퍼차저 1기를 설치하고, 서울~광주,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인근에도 각각 슈퍼차저를 설치할 예정이다.

슈퍼차저는 올해 안에 전국에 6~7개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모델S 90D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78km(한국 환경부 측정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20분 만에 50% 이상 충전되고, 100% 충전에는 대략 40분에서 한시간 정도가 걸린다.\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는 상반기 안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명동본점, 여주신세계아울렛 등 25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모델S 90D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거나 더 작은 다른 트림들도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5월께부터 추가로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 중국 전기차 1위 ‘비야디’ 7월 국내 상륙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야디가 신청한 제작자 인증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지난 10일 비야디에 인증서가 발급됐다.

비야디는 이르면 오는 7월쯤 제주도 등지에 전기버스를 판매하는 등 버스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세단까지 판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BYD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했지만 이후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2015년 전기차 6만대 이상을 판매해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 현대차, 아이오닉으로 독주 가능할까

현대차의 아이오닉EV는 볼트EV나 모델S에 비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면에서 뒤처진다.

하지만 아이오닉EV는 작년 3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4232대가 판매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 1등을 유지해왔다. 또 올해 1~2월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76.1%에 달했다.

여기에 정부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외 현대기아차에서 설치한 충전소는 183개(급속75개)로 아직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테슬라, 비야디 등 굴지의 전기차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하면서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의 선봉에 계속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