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수 쏟아지네...美日 금리결정·G20 주목
금융시장 변수 쏟아지네...美日 금리결정·G20 주목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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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절차 개시 등 정치 이슈도 많아

▲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글로벌 금융시장 앞에 불확실성 고조 변수들이 늘어서 있다.

이번 주에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중국 경제지표 발표까지 중요한 경제 일정이 계속 이어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일에는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지표가 나오면서 2월 신규주택가격의 지역별 추이가 나온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지표 수치 변화가 큰 것을 감안해 1, 2월 통계를 각각 내지 않고 누적 통계를 공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 고정자산투자는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닝지저(寧吉喆) 국가통계국 국장도 13일 기자회견에서 1∼2월 산업생산이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오는 2월 신규주택가격에서 시장 예상보다 빠른 하락세가 나타나면 중국 당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맞추기 힘들 수도 있다.

15일(한국시간 16일 오전 3시)에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다음 인상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이날 회의 직후 나올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 인상횟수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스위스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정한다.

스위스 당국은 2015년 1월 예치금리를 마이너스(-)0.75%로 내린 이후 이를 2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스위스프랑의 절상 압력을 감안하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일본은행도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0.1%로 유지하고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도 0% 수준을 그대로 지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이달에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전문가는 없었다.

17일에는 독일 바덴바덴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개최된다.

이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무장관이 처음 참여하는 다자간 국제회의다.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 등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국제 정치 일정도 이번 주에 집중돼 있다.

네덜란드 총선이 15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총선은 향후 유럽에서 진행될 주요 선거에서 민족주의 극우세력을 포함한 포퓰리즘이 득세할지를 예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절차도 이번 주에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10일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절차를 빠르면 내주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을 높일 일정이 이어지나 시장은 낙관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1일 11.59까지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의 변동 폭은 최근 석 달 간 2% 포인트를 넘어가지 않았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