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 외교장관회담서 '사드' 중요 현안으로 논의"
정부 "한미 외교장관회담서 '사드' 중요 현안으로 논의"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3.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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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 방한 때 中 사드 보복 공동대응 방안도 다뤄"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사진=AP/연합뉴스)

오는 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문제가 중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사드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사드 배치 신속 추진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대대적 사드 보복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틸러슨이 (취임 후) 유럽과 멕시코에 갔지만 전략적 의미가 큰 것은 아니어서 의미있는 첫 지역 방문으로 동아시아를 택했다"며 "탄핵 정국이라고 해도 정부의 정파를 떠나서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 자체, 동북아 정세가 어렵기 때문에 틸러슨 방한에 중요성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상황이기에 정파를 떠나서 우리가 수십년간 북한을 다뤄오면서 했던 여러 경험들을 (미국과) 공유하고 우리 생각을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틸러슨 방문이 지금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어떤 기준을 잡아야 하느냐는 정치적인 입장 보다, 국익 차원에서 한미동맹과 한국의 역내 역할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며 "북한의 상황, 트럼프 행정부의 상황, 우리가 다뤄왔던 대북 정책들을 전부 감안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 두 장관이 언론에 회담 내용을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치권 인사와는 만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15일부터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동북아 3개국을 순방한다. 한국에는 17일부터 18일까지 체류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