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연합훈련에 "용서치 않을 것" 비난 공세
北매체, 한미연합훈련에 "용서치 않을 것" 비난 공세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3.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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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합동군사연습을 하는 근본 원인 생각해야"
▲ 13일 공군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공군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활주로에서 F-15K, KF-16, F-4E, FA-50 등 참가 전투기들이 대규모 출격을 위해 지상 활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13일부터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KR) 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또 다시 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무자비한 핵 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쳐버릴 것이다'라는 내용의 노농적위군 지휘성원 장위령을 인용한 글을 게재했다.

매체는 글에서 "한미 양국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벌려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며 한미 양국을 비난했다.

매체는 또 "우리를 반대하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북침전쟁 연습행동은 우리가 핵과 로켓들을 가지기 이전부터 끊임없이 감행되어 왔고, 이제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면서 "키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불시에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침략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감히 도전한다면 핵을 발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키리졸브와 같은 여러 가지 합동군사연습을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북한의 핵 개발과 여러 가지 미사일 도발에 따라 상황이 엄중해져 훈련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한미가 군사연습을 하지 않으면 핵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과거의 역사적인 검증을 볼 때 맞지 않는다는 게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 주장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