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17.59로 연중 최고치…장중 2,120선 돌파
코스피, 2,117.59로 연중 최고치…장중 2,120선 돌파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3.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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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 영향…외인 대규모 순매수
▲ 코스피가 20.24포인트 올라 2,117.59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발 증시 훈풍에 13일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장 중 최고치는 2,122.88로, 지난 2015년 5월 29일(장중 2,123.39) 이후 22개월여만에 2,12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97%) 오른 2,117.59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 기록(2월 23일 2,107.63)도 1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1369조779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상승률은 지난 1월 11일(1.47%) 이후 올들어 가장 높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5.02포인트(0.24%) 오른 2,102.37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우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지난 주말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탄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디스카운트됐던 부분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증시 훈풍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가 장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2,120선대를 고수하진 했다.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4∼15일), 네덜란드 총선과 미국 부채한도 유예기간 만료(이상 15일)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신흥국 증시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주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장 막판에 관망세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은 454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개인은 282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15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7769만7000주, 거래대금은 4조5679억87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포인트(0.54%) 오른 615.59에 마감했다. 지수는 1.53포인트(0.25%) 오른 613.79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우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1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억26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급락한 1,144.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