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일 키리졸브 연습 돌입… 핵항모 '칼빈슨호' 참여
한미, 내일 키리졸브 연습 돌입… 핵항모 '칼빈슨호' 참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3.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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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특수요원도 참가… 北 도발로 최대 규모 실시 유지
▲ 미국의 항공모함 칼 빈슨호. (사진=연합뉴스)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독수리연습(FE)과 더불어 남북 간 전면전을 가정한 연합훈련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공포감을 주고 군사적 도발에 나서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12일 연례적인 방어연습인 키리졸브 연습을 1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리졸브는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CPX)으로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한미는 훈련 기간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해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격상하고, 독수리(FE)훈련과 키리졸브 연습 기간 미국 전략무기를 대거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15일 ‘칼빈슨 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

1982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꼽힌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 이후 한미 양국 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을 진행한다.

이 작전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뤄지며 △연합·합동 상륙작전 계획수립 △연합합동전력 운용능력 숙달 △한·미 지휘통신체계의 상호 운용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암살 작전을 수행했던 미 해군의 네이비실(Navy SEALs) 특수요원들이 탑승해 요인 암살과 아군 구출, 적 주요시설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이번 독수리연습에는 미 해병대 전투기인 F-35B도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적의 방공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키리졸브 연습이 종료되는 오는 24일까지 군인들의 골프장 출입을 금지하고, 지휘관들도 유사시 즉각 지휘가 가능하도록 위수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키리졸브 연습 일정을 북한에 통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지난 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한 만큼 관례상 올해는 소규모로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전년과 같은 규모로 진행된다.

올해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군 규모는 약 29만명이며 미군은 해외에서 증원되는 3600명을 포함 총 1만여명이 참가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