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행보 '분주'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행보 '분주'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3.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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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 체결 임박…13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이로써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행보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는 13일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매각 가격은 9550억원 가량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SPA 체결 후 3일 이내에 해당 계약 조건을 박 회장에게 통보하면 30일 이내에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밝혀야 한다.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서는 매각 가격인 9550억원 이상의 인수 자금이 필요하다.

박 회장은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인수 자금 1조원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개인 자격으로 마련한 자본금 1억원으로 '금호인베스트'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현재는 더욱 안정적인 실탄을 마련하고자 FI보다 재무적으로 부담이 적은 SI와 접촉 중이다.

박 회장은 SI 모집 상황에 대해 "한군데나 두 군데, 또는 여러 곳이 될 수도 있다. 도와주려는 곳이 여럿 있는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SI는 지금도 찾고 있고, (인수가) 끝난 뒤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혀 이미 FI를 동원한 것만으로 금호타이어를 가져오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인수 자금의 출처가 공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의구심을 제기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1조원을 마련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이미 인수 여력이 충분해도 추가적인 SI 모집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여 기한이 임박해서야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올 1월 신년사에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하겠다"라며 금호타이어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바 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