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8노스 "北핵실험장 활동 계속… 6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
美38노스 "北핵실험장 활동 계속… 6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3.10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산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노력일 수 있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상업위성이 찍은 사진과 2016년 10월 이후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면 장비와 자재들의 위치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월 18일과 21일에 찍은 사진에 있던 장비와 자재가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교체됐고, 자재 창고와 갱도 사이에는 자동차들이 이동한 자국들이 눈 위에 나타났다. 지난 2월 사진에는 있던 자재 더미들이 7일자 사진에서는 사라지기도 했다.

38노스는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을 보면 장비와 물자 저장소에서 지원 건물과 터널 사이를 차량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18일과 21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북쪽 갱도 야적장에 5m 길이의 트럭과 물자들이 있었으나, 이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들은 지난 6개월간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갱도에 활동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새로운 핵실험을 위한 활동 유지 및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러나 위성사진으로는 핵실험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