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바른시장경제 정책추진단’ 출범
중소기업계 ‘바른시장경제 정책추진단’ 출범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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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벤처기업협 등 15개 단체 참여… “대기업 독식 구조 바꾸자”
中企人 절반 이상 “차기 대통령, 강한 리더십·추진력·도덕성 등 겸비해야”
▲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계가 제19대 대선을 기회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구조로 탈바꿈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회의실에서 15개 중소기업단체협의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바른시장경제정책추진단’을 출범했다.

제19대 대선을 기회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어 모든 경제주체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회를 얻는 바른시장경제를 만들겠다는 게 추진단 발족의 취지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위원장인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비롯해 강승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김정태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박광태 중소기업학회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정책추진단은 제19대 대선 후보 공약 반영을 통한 차기정부 정책 반영 첫 번째 사업으로 전체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모아 △중소기업부 설치 △공정거래위원회 대통령 직속 격상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여야 각당 대선후보 확정이 예상되는 4월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한 대선 후보자의 입장을 듣는 ‘차기정부 중소기업정책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각 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350만 중소기업인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합리적인 금융․인력자원 배분 등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구축을 위한 바른시장경제 주요과제가 차기정부 출범이후에도 핵심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9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할 능력·조건으로 중소기업인 절반 이상이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 ‘도덕성과 청렴성’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차기 대통령이 취임 후 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할 분야로는 ‘정치개혁(51.0%)’, ‘규제개혁(41.0%)’, ‘노동시장개혁(37.0%)’을 높은 순으로 응답했다.

또 중점 추진해야할 경제정책 방향으로 ‘내수경기 활성화(66.3%)’와 ‘일자리 창출(41.3%)’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다.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내수부진과 높은 청년 실업률 등의 일자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정책 방향 수립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후보자의 중소기업분야 대선공약 반영 필요성은 △일자리 창출 환경 조성(66.4%) △공정위 위상 및 불공정 거래행위 처벌 강화(65.4%) △중소기업에 불리한 금융제도 개선(63.0%)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59.7%)△중소기업청→중소기업부 확대·신설(58.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인 10명 중 7명이 ‘공정위 위상 및 불공정 거래행위 처벌 강화(65.4%)’가 반영되기를 가장 희망하고 있어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 및 제도 개선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차기 대통령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스스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과 규제를 적극 해소해 주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