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과천서도 고분양가 아파트 '분양보증 제한'
HUG, 과천서도 고분양가 아파트 '분양보증 제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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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울 강남·서초구에 이어 '확대 적용' 추진
인근 평균 가격 수준의 110% 초과시 보증 거부

▲ 지난해 7월 3.3㎡당 평균 431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분양보증을 거절 당했던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공사현장.(사진=신아일보DB)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최근 재건축 수주 과열로 고분양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과천시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서초구 처럼 과천시를 리스크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는 것디. 이에 따라 과천시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인근 단지 단위면적당 평균분양가의 110%를 초과할 경우 분양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강남·서초구에 이어 과천시 등 분양가 과열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해 가격 적정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HUG는 지난해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가를 중심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되자 '고분양가 사업장 보증보증 처리 기준'을 만들고, 강남구와 서초구 2곳을 보증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를 고분양가로 규정하고 분양보증을 제한한다는 것이었다.

이 여파로 지난해 7월 3.3㎡당 평균 4310만원에 분양을 하려 했던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의 경우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10% 이상 비싸다는 이유로 분양보증을 거부당해 한달 이상 분양이 지연되기도 했다. 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이 없으면 지자체의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청약도 할 수 없다.

개포 주공3단지는 결국 3.3㎡당 4137만원으로 평균 분양가를 낮춰 분양보증을 받았다.

HUG는 이 기준을 최근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되며 고분양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과천시에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여는 과천 주공1단지의 경우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등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조합이 입찰시 써내라고 요구한 일반분양가를 현대건설의 경우 3.3㎡당 3300만원, 대우건설은 3313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작년 5월 과천에서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주공 7-2단지 재건축)의 3.3㎡당 평균 분양가 2700만원 보다 20% 이상 높은 것이어서 주택보증의 심사 기준을 적용하면 분양보증을 받을 수 없다.

과천 주공1단지는 이달 말 시공사를 교체 선정해 올해 하반기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HUG는 보증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강남과 서초에만 적용되고 있는 리스크 관리 지역을 다른 과열 우려지역까지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과천시를 중심으로 분양가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과천 주공1단지를 비롯해 이 지역에서 재건축 일반분양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