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 곡선 타던 현기차, 신차 무기로 점유율 ‘반등’
하양 곡선 타던 현기차, 신차 무기로 점유율 ‘반등’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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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점유율 67.4%… 지엠·르노·쌍용은 ‘신차효과’ 유지 고심

국내 점유율 하향 곡선을 그려온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무기로 지난달 반등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15년 67.7%에서 지난해 65.4%, 올해 1월 64.8%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67.4% 점유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작년 12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신형 그랜저가 3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팔리고 올해 1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선전한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주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점유율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날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했다.

오는 6월에는 프로젝트명 ‘OS’로 소형 SUV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또 기아차는 고성능 세단 ‘스팅어’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3사는 지난해 큰 재미를 안겨준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와 스파크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이 2015년 8.6%에서 2016년 9.9%로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월 9.4%, 2월 8.2%로 하락했다.

모닝으로부터 경차 1위를 탈환했던 스파크가 신형 모닝 출시 이후 주춤하면서 지난해 월평균 6500여대에 달했던 판매가 4000여대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나 말리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사는 고객에 최대 80만원 현금할인 또는 맥북을 제공하는 ‘쉐보레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SM6의 판매 동력을 잃지 않으려 분주한 모양새다.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월평균 5700여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월평균 4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최근 5년 보증연장 서비스와 ‘스마트 리페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SM6 할인혜택을 2월 최대 211만원에서 3월 최대 255만원으로 늘렸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가 5만6935대나 팔린 덕분에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티볼리 판매는 작년 월평균 4700여대에서 올해 4300여대 수준으로 약간 줄었지만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5.2%, 2016년 55.0%, 올해 57.1%로 늘었다.

쌍용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티볼리 판매세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출시한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출시를 앞둔 Y400 판매에 기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