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호조에 삼성그룹펀드 수익률 상승중
삼성전자 주가 호조에 삼성그룹펀드 수익률 상승중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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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올라 환매 늘고 설정액은 줄어

▲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호황을 타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9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사진=삼성전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자 삼성그룹펀드도 같이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26개 삼성그룹펀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7.80%였다.

펀드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형펀드 6.18%, 해외주식형펀드 5.26%, 해외채권형펀드 2.12%, 국내채권형펀드가 0.48%였다. 다른 펀드들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삼성그룹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0.73%, 1년 수익률은 5.06%였다. 3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은 -11.63%, -17.57%를 보였다.

최근 삼성그룹펀드 수익률이 개선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것이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180만20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꾸준하게 이어갔다. 이달 6일 200만4000원으로 마감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3일 201만원으로 마감했으며 전날도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전날 장중에는 203만1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나흘째 바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을 누리고 있고 다음달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삼성그룹펀드와 같이 IT펀드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2.32%였다.

삼성전자와 한국 IT ‘투 톱’인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말 4만47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1일 장중 5만4천900원까지 올랐다. 이는 52주 신고가였다.

최근에는 주가가 조정을 받음에 따라 5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반도체 호황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다만 삼성그룹펀드에서 수익률 상승에 따라 환매 물량이 나와 설정액은 소폭 감소했다.

7일 삼성그룹펀드 26개의 설정액은 3조1839억원으로 석 달 전에 비해 2722억원 줄었다.

증권가 인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투자심리 위축현상과 펀드 수익률 반등으로 삼성그룹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