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北미사일 발사에 "모든 옵션 검토"
美유엔대사, 北미사일 발사에 "모든 옵션 검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3.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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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동 기자회견… 안보리, '北규탄' 성명 발표
▲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관련해 재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람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믿을 수 없고, 무책임한 북한의 오만함을 목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을 향해 "미국이 북한 정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북한과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은 일종의 긍정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 대표가 중단을 촉구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해당 훈련은 방어훈련에 속하고 지난 40여 년 동안 매년 개최됐다"며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에 배치를 시작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사드배치가 필요해졌다"며 "미국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중국 정부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보리는 전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안보리 결의에 대해 "중대한 위반"이라며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규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