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속도전’… 이달 중 레이더 반입·운용시험
‘사드 배치 속도전’… 이달 중 레이더 반입·운용시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3.08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이더 운용에 필요한 美전문요원도 파견될 듯

▲ 지난 6일 한국에 도착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첫 부품이 수송기에서 내려지고 있다.(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주한미군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핵심장비인 ‘사격통제 레이더(AN/TPY-2)’가 3월 중에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레이더 운용에 필요한 미군 전문요원들도 조만간 미국 본토 및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서 파견될 계획이다.

8일 정부 고위 소식통은 “사드 장비들은 정상적 절차에 의해 한국에 순차적으로 반입될 것”이라며 “사드 레이더도 가급적 이달 중으로 반입돼 운용시험 등을 거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사드 장비 전개 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작전 운용에 착수한다는 게 한·미 군당국의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 전했다. 

또 양국은 미국 텍사스주 미군 포트블리스 기지와 괌 사드기지에서 활동 중인 요원을 파견 지원해 사드 장비를 시험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문 인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전문요원들은 사드 발사대 6기의 지지대 구축을 위한 ‘콘크리트 패드’ 설치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한국군의 패트리엇 사격통제소와 상호 연동할 수 있는 관련시설 공사도 병행해 배치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사드 레이더는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해 주한미군 탄도탄작전통제소(TMO-Cell)에 정보를 연동하는 기능을 한다.

레이더에서 연동된 정보는 TMO-Cell을 통해 우리 군 탄도탄작전통제소(AMD-Cell)에 즉각 전달돼 한·미 양군이 동시에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7일 C-17수송기를 통해 반입된 사드 발사대의 모습을 공개했지만, 레이더 등 추가 장비를 반입하는 모습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에 배치될 주한미군 사드 1개 포대는 통제소, 사격통제 레이더 1대, 요격미사일 발사대 6기로 구성된다. 발사대 1기에는 요격미사일 8대가 장착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