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또?…올해만 감염 환자 900명
'A형간염' 또?…올해만 감염 환자 900명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3.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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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환자 70%…오염된 음식물·물, 분변 통해 감염

 

▲ (자료사진=연합뉴스)

A형 간염 환자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A형 간염 환자가 89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1월과 2월 환자 수는 지난해 각각 162명, 339명에서 올해 408명, 422명으로 늘어 전체적으로 65% 증가했고, 이달에만 61명의 환자가 나온 상태다.

A형 간염은 2011년(5521명) 이후 환자 수가 2012년 1197명, 2013년 867명,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015년보다 3배 많은 467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까지 2년 연속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할 때나, 환자 분변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의심증상은 황달·발열·복통·메스꺼움·설사·암갈색 소변 등 증세가 나타나는데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특히 A형 간염은 20∼40대 환자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아동이나 노인과 달리 감염이 되면 간세포가 망가지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중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보건당국은 예방주사로 20∼40대의 항체 형성률을 높여 A형 간염 유행을 제어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큰 예산이 필요해 즉각적인 실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20∼40대 중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노출 2주 안에만 접종을 하면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환자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추가경정예산이나 예비비를 따서라도 올해 안으로 시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