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낸드' 왕좌는 삼성전자 차지… 도시바와 2배 격차
작년 4분기 '낸드' 왕좌는 삼성전자 차지… 도시바와 2배 격차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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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점유율 37.1%… 2위 도시바는 18.3%
▲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신규라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6년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왕좌는 삼성전자 차지였다.

2위인 일본 도시바 점유율과는 2배 이상 격차를 벌이며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췄다.

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낸드 플래시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37.1%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19.5% 증가한 44억7390만달러(약 5조1천444억원)였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출하량을 11∼15%가량 늘렸고, 평균판매가격(ASP)을 5% 이상 높였으며 매출을 20%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가 eMMC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같은 고용량 낸드 시장의 리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에서 2위권 경쟁자들을 월등히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차원(3D) V-낸드 적층 기술 등을 적용한 고용량·첨단 제품을 선도적으로 양산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바는 21억9980만달러(약 2조52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8.3%를 차지했다.

2011년만 해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가 톱이었지만 이듬해 삼성전자가 이를 역전시켰다. 이후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이처럼 더블스코어로 차이가 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WD)이 17.7%(매출 21억2730만달러)로 3위, 마이크론이 10.6%(12억7200만달러)로 4위, SK하이닉스가 9.6%(11억5680만달러)로 5위, 인텔이 6.8%(8억1600만달러)로 6위였다.

3분기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4위 자리를 내주며 두 회사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수요로 eMCP 출하는 늘었지만 SSD 출하량은 감소한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출하량이 3%가량 줄었지만 낸드 플래시 가격의 급등으로 매출은 전 분기보다 9.0% 증가했다.

다만 마이크론이 낸드 플래시 출하량을 26%나 늘리는 등 판매를 크게 확대하며 매출이 26.9% 증가해 SK하이닉스를 따라잡았다.

D램익스체인지는 "작년 4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은 지난 한 해 중 가장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으며 17.8%나 성장했다"며 "올해 1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도 공급 부족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