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조선·해운 우량 기업 회생에 최선"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조선·해운 우량 기업 회생에 최선"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3.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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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우려 목소리 많아…일관되게 책무 수행할 것"
▲7일 오전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 19대 한국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민간금융기관들이 조선, 해운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회생이 가능한 기업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옥석을 가려 우량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 행장은 "전통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을 주도했지만 현재 어려움을 겪는 산업이나 기업들에 대해서는 대외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과감한 지원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행장은 "작년에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이로 인한 수은의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도 "수은은 경기가 어려운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므로 일관되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서비스, 에너지, 미래 운송기기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과 아프리카, 이란 등 신시장 개척을 중점 추진 방향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협력해 나가길 당부했다. 수은이 국민경제를 위해 기여한 바를 정확히 알리고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최 행장은 "수은의 업무 특성상 국회, 정부, 언론 등과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문서작성 줄이기, 보여주기식 업무나 행사·의전 하지 않기, 구두 보고 활성화하기, 보고 시 실무자 동반하기 등을 지금부터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