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속 G6 예판 4만대… 선점 효과로 '갤S8' 선승기 잡을까
호평 속 G6 예판 4만대… 선점 효과로 '갤S8' 선승기 잡을까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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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프리미엄폰으로 '무주공산' 시장 단독질주도 가능
초반 분위기 확보해야 승기 높일 수 있어
▲ LG전자 G6 (사진=LG전자 제공)

호평을 받고 있는 LG전자 G6가 이후 출시될 갤럭시S8과의 대결을 앞두고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6의 출시일은 오는 10일로, 다음달 21일 국내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약 40일 앞서 있다.

LG전자의 G시리즈가 갤럭시S 시리즈보다 일찍 나오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아이폰8도 올 하반기에 나오는 만큼 '무주공산'인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G6의 단독질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해외 IT 매체에서 '베스트 오브 MWC2017', '베스트 스마트폰' 등 31개 상을 수상했고 사전체험 응모에도 상당한 인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15~24일 진행된 G6 사전체험단 응모행사에 2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1000:1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출시 4일 만에 예약판매가 4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1만대씩 예약판매가 이뤄진 셈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나 아이폰 시리즈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전작들 대비 예약판매 실적이 좋은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누적된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 중 일부가 G6로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IT 전문 매체 BGR과 IT 전문 블로거 에반 블래스가 지난 1일 공개한 갤럭시S8 추정 단말기. (사진=BGR 캡쳐)

하지만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만만치 않다.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이후 절치부심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폰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가 개최한 갤럭시S8 비공식 전시에 참석한 전 세계 이동통신사 글로벌 파트너들이 '매우 인상적(Very Impressive)'이라며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6 반응은 긍정적으로,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 추세에 대응했기 때문에 작년 대비 판매량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G6의 성공여부는 삼성전자, 애플과의 일대일 경쟁보다 틈새시장 확보를 통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반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확보하지 않으면 4월 중순 이후 갤럭시S8 출시 이후 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