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오후 2시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결과 발표
특검, 오늘 오후 2시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결과 발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06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수 특검 직접 발표… 朴-崔 이익공유 관계에 관심 집중
▲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전 경찰 경호를 받으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 내 기자실에서 박 특검이 직접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특검이 임명장을 받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사상 최대 규모인 100여명으로 공식 출범해 지난달 28일까지 90일간의 대장정을 펼쳤다.

지난해 10월27일 출범한 1기 검찰 특수본은 최순실씨 등을 구속기소한 뒤 수사 기록 일체를 특검에 넘겼다.

특검이 박 대통령을 뇌물 피의자로 입건한 만큼, 이날 수사결과는 이전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발표보다 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 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 의혹을 비롯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의료비리 의혹 등을 파헤쳤다.

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을 비롯해 총 30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따라서 이날 발표에는 이 부회장과 최씨 등 기소 대상자의 주요 혐의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부회장에게 뇌물죄를 적용한 것과 관련, 판단하게 된 근거 등을 집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초미의 관심사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산을 공유한 이른바 '이익공유 관계'인지가 명확히 드러났는지에 대한 여부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삼성동사저를 매입해주고 의상비 등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태다. 또한 특검은 미르·K스포츠 재단을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 운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죄 공모관계라 이익공유 여부는 따질 필요가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이 밖에 특검 수사 대상으로 명시되지 않았고 별다른 수사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언급도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 전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삼성동 사저를 최순실씨가 구입해줬다는 의혹과 의상비 대납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특검 수사결과 발표 뒤 변호인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으로부터 다시 수사를 넘겨받는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 조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 SK·롯데·CJ그룹 등 대기업 수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완결짓지 못한 채 검찰에 넘긴 사안들이다.

다만 박 대통령 대한 탄핵심판, 정치권의 대선일정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