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전술핵무기 재배치? 한중 단교 하자는 것"
우상호 "전술핵무기 재배치? 한중 단교 하자는 것"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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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국내 정치인들, 대선 앞두고 호전적 발언 삼가야"
▲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미군의 한반도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고개를 들고있는 데 대해, "사드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난리를 치는데, 핵 배치는 한중 단교를 결심하자는 것"이라고 핵무기 재배치가 몰고 올 후폭풍을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핵무장 주장은 대한민국 정치인이 해서는 안되고, 미국도 이를 검토 대상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터무니없고, 한국 경제를 파괴하는 자기파괴적 주장"이라며 "절대 거론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한반도에서 핵 대 핵으로 군비경쟁을 하자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국제적으로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북핵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해왔던 법적, 도덕적 명분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술핵 배치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대선을 앞두고 전술핵 배치나 선제타격 등 호전적 발언을 일삼는 국내 정치인들의 자성과 자제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