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판매 '시들시들' 쏘울·프라이드·액센트, 외국서 '훨훨'
韓판매 '시들시들' 쏘울·프라이드·액센트, 외국서 '훨훨'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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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 소형차 선호하는 유럽, 중국 등지에서 인기
▲ 기아자동차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국내에서 기를 못 펴는 기아차 쏘울, 프라이드, 액센트 등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쏘울은 2010년 국내에서 22200대가 팔리며 선전했지만 이후 해마다 판매가 줄었다.

201116792, 20126661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2359대까지 떨어졌다. 반듯한 세단 형태의 차량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출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2014~2015년 연속으로 21만대 넘게 수출됐고 지난해에도 168159대가 해외로 팔려나갔다.

지난해 수출의 경우 내수 판매량과 비교하면 무려 71.3배나 많다. 국산 차량 가운데 내수 대비 수출비율이 가장 큰 모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설움 받지만, 해외에서는 주목받는 차량으로는 프라이드, 제네시스 쿠페, 벨로스터, i30, 엑센트, i40 등이 있다.

역시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해치백·왜건형 스타일이라 국내와 외국 소비자의 취향이 갈리는 모델들이다.

특히 프라이드와 엑센트는 경차와 준중형 사이에서 고전하는 소형차급 모델이라 국내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엑센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각각 4157, 12436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국내와 달리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유럽, 중국 등에서는 큰 인기다. 프라이드는 지난해 국내보다 45.8배 많은 19517대가 수출됐고, 엑센트도 238805대나 수출됐다.

해치백인 i30도 지난해 수출 물량은 49951대로 내수 2441대보다 20.5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