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상장폐지 직전… 주가 ‘38원’
한진해운 상장폐지 직전… 주가 ‘38원’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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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종가 2만1300원에서 ‘침몰’

▲ 상장폐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한진해운 주가가 310원까지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진해운이 주식시장 상장 8여 년 만에 상장폐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진해운 주식은 정리매매 기간을 하루 앞두고 있으며 38원까지 추락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695명이다. 이들이 1억176만1527주를 갖고 있으며 이는 전체 상장주식의 41.49%다.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였으며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가 3.08%였다.

한진해운 주식은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날 종가 2만1300원으로 시작했다. 법원의 파산 선고를 받음에 따라 이날 최후의 정리매매를 끝으로 7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한진해운 주가는 해운업 호황의 영향을 받아 2011년 1월 7일에는 3만8694원까지 오르며 최고점까지 올랐다. 회사의 2010년 매출액은 9조6252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867억원과 2896억원이었다.

그러나 경제위기와 해운시장 경쟁 심화로 2011년 매출액은 9조523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4926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으며 당기순손실도 823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012년 10조5894억원, 2013년 9조6498억원, 2014년 8조6548억원, 2015년 7조7355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12년 1098억원, 2013년 4123억원으로 늘어났다가 구조조정 등으로 2014년 821억원, 2015년 3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 정부에서는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가 제기됐으며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파산하게 됐다.

법정관리가 개시된 지난해 9월 1일 주가는 1240원이었지만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330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초에는 자산 매각 기대감에 일시적 급등해 주가가 143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파산 선고를 앞두고 780원까지 하락했다. 정리매매 기간에도 더 떨어져 3일에는 38원까지 하락했다.

3일 주가는 상장 첫날 주가에 비해 99.8%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법정관리 이후 5만명 이상의 소액주주 중에는 한진해운 주식을 전부 파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부는 회생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파산과 상장폐지로 가게 됐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