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 금지조치…중국인들 온라인쇼핑으로 몰리나
韓 관광 금지조치…중국인들 온라인쇼핑으로 몰리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3.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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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인터파크 등 온라인몰 2월 중국 매출 급증

▲ G마켓 중문샵(사진=G마켓 제공)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면세점 보다는 온라인 판매 쪽으로 중국 고객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위메프에 따르면 중국 쇼핑사이트 티몰 위메프관의 올해 1, 2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0%, 50% 성장했다.

2월 매출은 1월 매출보다 140% 늘어났고, 일 최고 매출만 비교해도 2월이 1월 대비 약 3배 높다.

위메프 관계자는 "티몰은 인기상품 중심으로 소비자의 검색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므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눈에 띄는 매출 감소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파크 또한 올해 1월 중국 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로 훌쩍 뛰었다.

지마켓 중문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올해 1∼2월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 한 물류업체 관계자와 우정사업본부는 "사드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중국 쪽 물량 감소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자국의 낙후된 택배 서비스를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온라인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직접 살 수 있는 다른 나라 제품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관광객의 감소는 한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수치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중국인들의 온라인 면세점 구매이기 때문이다.

면세점의 경우 제품 구매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지만, 수령은 한국에 와서 해야 한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처음으로 직접구매액을 넘어섰다.

중국으로의 온라인 직접판매액이 전년 대비 107.7% 증가한 1조7천905억여원(전체 78.4%)을 기록해 전체 직접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중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의미하게 크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는 온라인 직접판매액에도 분명히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