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고양시, 고병원성 AI 확진에 '허탈'
‘청정지역’ 고양시, 고병원성 AI 확진에 '허탈'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7.03.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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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박람회 피해 우려… 살처분 및 고강도 차단방역 총력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이던 경기도 고양시에서 처음으로 AI가 확진됐다.

시는 지난 3일 덕양구 1번 국도 통일로변 관산동 소재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시는 전직원을 동원해 밤샘 살처분 및 이동제한 등 긴급조치를 완료하고 AI 특별방역대책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AI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청정지역이 무너졌다는 허탈감까지는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28일부터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7고양국제 꽃박람회’를 기획하고 있어 AI 발생으로 인한 악영향이 파급되지 않을까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에 최성 시장은 AI 발생 당일과 4일 AI 특별방역 대책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확산방지를 위한 비상근무조 확대 편성, 예방적 살처분 및 이동제한, 사육농가 철저한 소독, 외부 차량 출입통제, 방역 인력 및 농장 종사자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 실시 등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치를 주문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고양시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꾸준히 방역을 실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관내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AI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철저한 후속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방역팀은 지난 4일 새벽 2시 30분 발생농가 닭 2014마리와 인근 500m 이내 농가 102마리를 합해 총 2116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다. 

아울러 살처분 참여인력, 농장종사자 등 방역요원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취했다.

발생지 3㎞ 이내 가금사육농가에 대한 외부 반출입도 금지시키고, 방역차량을 동원해 인근 사육농가 및 공릉천 주변에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고양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철새도래지 및 가금류 농가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고양/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