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내주 동남아行… '北여론전' 나서나
윤병세 외교장관, 내주 동남아行… '北여론전' 나서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3.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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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압박여론에 '김정남 피살' 활용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동남아시아를 방문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사건을 계기로 이 지역 국가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그의 방문이 북한 고립을 위한 여론전의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장관은 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 "열흘 정도 후 동남아시아를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수교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정이 확정되면 양국이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스리랑카와 수교 40주년, 베트남과 수교 25주년, 캄보디아와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윤 장관은 이들 국가 중 2~3개 국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체로 남북한 사이에서 사실상 균형외교를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김정남 피살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의 동남아 방문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더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방문 국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베트남은 자국인 도안 티 흐엉(25)이 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기소되면서 북한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