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일주일, 바른정당 운명 가른다"
"탄핵 후 일주일, 바른정당 운명 가른다"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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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등 실패시 해체 수순 불가피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침몰직전의 바른정당이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디데이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다.

바른정당은 헌재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최종 결정하게 되면,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이 '정치적 정당성'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여전한 '친박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정치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는 것이 바른정당의 인식이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4일 부산 서면에서 "우리가 주장하던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바른정당은 깨끗하게 의원직 총사퇴를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면서 "탄핵 찬반 시위현장에 나가지 않고 탄핵 재판을 조용히 기다리는 바른정당 남경필 유승민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에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인용 뒤 조기대선이 현실화되면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유승민 의원은 탄핵 인용이 곧 자신의 부진한 지지율이 반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금의 여론조사 수치를 정상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탄핵이 결정되면 그때부터 대통령 선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최종 결정되면 오히려 보수진영의 재결집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당의 친박 강경파들이 '태극기 집회'에 대거 몰려나와 연일 선전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를 노린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원진 한국당 의원은 "박 대통령을 비난하더니 겨우 지지율이 1%밖에 안 나온다"며 "이 정도면 국민이 유승민을 탄핵시킨 것"이라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배신의 정당, 바른정당을 여러분이 처벌해달라"고 바른정당 심판론을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한국당 잔류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보수층의 흐름을 살핀 결과라는 지적이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결국 헌재의 탄핵 인용 뒤 일주일이 우리당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며 "이 기간에 반등하지 못하면 더이상 당을 지탱할 동력이 없을 것"이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바른정당은 결국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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