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해도 살찐다… "7시간 이상 자야 다이어트에 도움"
잠 부족해도 살찐다… "7시간 이상 자야 다이어트에 도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3.05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수면시간 5시간 이하면 비만 위험 22% ↑
▲ (자료사진=신아일보DB)

과도하게 잠을 적게 자는 것도 비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살을 빼기 위해서는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민·김규웅 서울의대 교수팀은 2008~2011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6905명의 수면시간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자의 하루 수면시간을 5시간·6시간·7시간·8시간 이하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5시간 이하 그룹은 7시간 이하 그룹보다 몸의 전체적인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면시간이 적은 그룹일수록 체지방이 높아지는 경향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박상민 교수는 "수면 시간이 모자라면 체내 호르몬인 렙틴 및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악영향을 끼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늘리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말했다.

렙틴은 지방조직이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체지방을 유지하고 몸의 대사효율 및 활동량에 관여하며, 그렐린은 위가 분비하는 '공복 호르몬'으로 식욕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김규웅 연구원은 "7시간 이상 깊은 잠을 자는 것이 비만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규명됐다"며 "이번 연구에서 남녀 성별 차이는 밝혀지지 않아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알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수면학회가 내는 '수면연구'(Journal of Sleep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