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난해 3조원 적자…외환위기 이후 최대
산업은행 지난해 3조원 적자…외환위기 이후 최대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3.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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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비용 총 5조6천억원
 

산업은행은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으로 지난해 3조원(잠정치)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때 4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비용은 대우조선해양 3조5000억원, 한진해운 9000억원, STX계열 기업 1조2000억원 등 모두 5조6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축적한 이익이 있어 지난해 손실을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1년부터 구조조정비용이 발생한 3개년(2013·2015·2016년)을 제외한 누적 순이익 규모 12조7000억원이라고 산업은행은 전했다.

손실이 발생한 3개년을 포함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누적 순이익은 6조4000억원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당기순손실 규모는 아직 잠정치"라며 "공식적인 실적 결과는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한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