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두달'… 찬성 77% vs 반대 18%
'탄핵안 가결 두달'… 찬성 77% vs 반대 18%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3.03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명 중 6명 "특검팀 잘했다… 黃대행 특검 연장 불승인은 잘못"
▲ 한국갤럽이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 그래프. (자료=한국갤럽 제공)

국회의 탄핵안 가결된 지 두 달 가량 지난 지금,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비율이 반대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3월 첫째주 자체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은 77%였고, 반대하는 입장은 18%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약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여론조사와 비슷하다.

앞서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 사흘(2016년 12월 6~8일)간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81%, 반대 14%로 집계됐다.

당시와 비교해 찬성은 4%포인트 줄고 반대가 4%포인트 늘었지만, 탄핵반대 세력이 강하게 결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 찬반에 대한 여론은 표결 직전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도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세가 바뀔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20~40대에서는 탄핵 찬성이 90% 내외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50대도 67%가 찬성 의견을 표했다. 다만 60대 이상은 찬성 50%, 반대 39%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지지정당별로 봤을 때는 여야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97%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86%,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66%가 탄핵에 찬성했다.

반면 여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반대(76%)가 찬성(14%)을 앞섰다.

아울러 지난 28일 수사를 마무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역할 수행’에 대한 질문에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61%는, ‘잘못했다’는 응답이 26%로 조사됐다. 이 외에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을 불승인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인 62%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했다. 나머지 25%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28일과 3월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5124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