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항모 칼빈슨호 15일 부산 입항… 전략자산 대거 전개
美핵항모 칼빈슨호 15일 부산 입항… 전략자산 대거 전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3.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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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훈련에 미군 1만명·한국군 29만명 참가… ‘역대최대’ 규모
F-35B 편대 정밀타격, 해군·해병대 상륙·합동군수지원훈련 예정
▲ 미국의 항공모함 칼 빈슨호.(자료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지난 1일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15일쯤 부산에 입항한다.

군 관계자는 3일 서울 국방부에서 독수리훈련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15일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칼빈슨호는 1983년 3월 취역한 니미츠급 원자력항모로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2기의 원자로를 탑재했다.

현재 2개의 항모비행단과 구축함 전대,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메이어함(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항모에는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됐다.

이번 훈련에는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3600명이 참가하고 주한미군을 포함하면 미군 1만여명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독수리훈련에도 약 1만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올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한국군 규모는 약 29만명이다.

군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되며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훈련 기간 미국 전략무기를 대거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훈련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스텔스 전투기 F-35B 편대도 이달 중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적의 방공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 군은 다음 달에는 해군·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도 할 계획이다.

이 훈련에는 4만1000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2만5000t급 상륙수송함(LPD)인 그린베이함, 1만5000t급 상륙선거함(LSD)인 애쉴랜드함 등 3척의 상륙함과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등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양국 해병대 기동·실사격훈련을 하고 적의 공격으로 항구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군수 지원을 위한 항구 재건 연습인 대규모 합동 군수지원훈련도 실시한다.

내달 중순에는 한미 양국 공군이 연합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통해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