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짠' 밥버거… 1개에 일 나트륨 권고량 절반
'너무 짠' 밥버거… 1개에 일 나트륨 권고량 절반
  • 김용만·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3.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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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밥버거 50종 조사… 칼륨의 함량은 낮아
▲ (사진=봉구스 밥버거 홈페이지 캡처)

학생들이 즐겨먹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학교와 학원 주변에 있는 밥버거·주먹밥을 판매하는 25개 업소에서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총 50종의 메뉴에 대한 나트륨·칼륨 함량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밥버거 50종의 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mg으로 WHO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2,000mg)의 45.5%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50종 중 17종(34%)의 개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의 절반인 1000mg을 넘어선 수치였다.

밥버거 50종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최저 150.0mg에서 최고 563.0mg으로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특히 '햄 밥버거'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66.2mg, '제육 밥버거'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09.1mg으로 '햄 밥버거'가 '제육 밥버거' 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 (자료=서울시 제공)
반면 밥버거에는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함량은 매우 낮았다.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WHO 권고치인 1대 1 정도가 적절하지만 밥버거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대 0.29 수준에 그쳤다.

밥버거 50종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37.6mg, 평균 칼륨 함량은 98.1mg으로 칼륨 함량이 나트륨 함량의 30% 미만이었다.

조사대상 가운데 칼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공씨네주먹밥 홍대점의 '구운스팸주먹밥'(71.4㎎)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밥버거의 같은 품목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달라 영양표시와 업체의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용만·박선하 기자 polk88@hanmail.net,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