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 다시 넘겼다
코스피, 2100선 다시 넘겼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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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호조와 외국인 대규모 매수 영향

▲ 코스피가 2100선을 다시 넘겼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일 글로벌 증시 훈풍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의 도움을 받아 나흘 만에 2100선을 넘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1.01포인트(0.53%) 오른 2102.6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3.55포인트(0.65%)오른 2105.19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한때 2112.58까지 상승해 2110선을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 양원 합동 연설에서 세제개혁, 규제완화에 이어 국방과 인프라 건설 등에 대한 재정지출을 확대한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6000억원대 순매수를 한 것은 지난해 3월 10일(6509억원)이후 약 1년 만의 일이다.

기관은 지난해 9월 13일(-6882억원) 이후 최고치인 59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053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며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가 이어진 영향으로 엔터·화장품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남겼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85%), 철강금속(1.96%), 은행(1.64%), 증권(1.43%), 금융업(1.39%), 보험(1.19%) 등이 강세였으며 음식료품(-2.15%), 유통업(-1.82%), 기계(-1.78%), 의약품(-1.4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집중매수로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에 비해 3.33% 오른 19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에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하고 가상 홈로봇 회사 ‘윈클’을 인수했다고 발표하면서 5%대 강세를 보였다.

POSCO(2.82%), SK하이닉스(2.14%)를 포함해 KB금융(2.45%), 삼성생명(2.34%), 신한지주(0.75%) 등 금융주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1.76%), 한국전력(-1.03%) 등은 주가가 약세였다. LG유플러스도 새 스마트폰 G6 출시와 5G, 사물인터넷(IoT)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5% 이상 올랐다.

국방부와 사드 부지 관련 계약을 마친 롯데그룹주는 같이 하락했다.

롯데쇼핑이 전 거래일에 비해 7.36% 하락해 하락폭이 컸으며 롯데푸드(-4.55%), 롯데칠성(-3.98%) 롯데제과(-2.81%) 등도 떨어졌다.

중국이 사드 관련 보복에 나서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엔터·화장품업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콜마(-4.69%), 아모레퍼시픽(-4.32%)을 포함해 토니모리(-4.97%), 잇츠스킨(-3.27%)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 가운데는 CJ CGV가 7.10% 떨어져 하락폭이 컸으며 CJ E&M(-3.84%), 키이스트(-5.42%), 판타지오(-3.45%),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1%), JYP엔터테인먼트[035900](-2.34%) 등도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4억2159만주, 거래대금은 6조174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연중 최고치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전체적으로는 317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27포인트(0.53%)하락한 608.9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38포인트(0.39%) 오른 614.58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0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약 12억원이었다.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의 영향을 받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원 상승한 1141.6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